작가 최지훈은 개인전을 통하여 자신의 작품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화면 속에 사진을 자르고 붙이면 내가 원하는 상황을 아주 쉽게 만들 수 있다. 그것이 나의 작업이다. 마치 꼴라쥬나 포토몽타쥬 기법으로 비춰 질수도 있지만 나의 작업은 페인팅이다.내 작업에 있어서 주인공은 욕망으로 가득 찬 현대의 인간상을 대표하는 '나' 혹은 '우리'이다.
욕망(欲望)은 어떠한 혜택을 누리고자 하는 감정이다. 그것이 정신적, 육체적 혹은 경제적이든 간에 나에게 있어 부족한 것을 채우려는 반복된 행위로 화면에 표현되어진다.>

1005 desire, acrylic on canvas, airbrush, 200x122cm, 2010

<낡은 건물은 항상 새롭게 태어나야만 하는 도시, 현대의 시간개념이 되어 버린 미치도록 빠른 F-1머신, 돈이면 뭐든다 될 것 같은 세상(지구), 머릿속 어딘가에 자리한 지붕이 뒤로 넘어가는 드림카, 슬쩍 훔쳐보게 되는 여자의 뒷모습 등 이 모든 것이 지금 우리가 원하고 있는 것들이다.

이런 욕망은 마치 내가 원하는 이미지를 표현 하기위해 이것저것 막 오려 붙여 놓은 꼴라쥬처럼 보여진다. 또한 쉽게 떼어 버릴 수 있고, 구겨 버릴 수 있는 한 장의 인화된 종이에 불과하다.몇 번의 클릭으로 쉽게 얻을 수 있는 이미지를 자르고 붙인다. 서로 연관성을 찾을 순 없지만, 내가 필요로 하는 부분만 오려서 화면에 새롭게 배치시킨다.

긴박한 상황에 아주 한가로운 이미지의 결합, 남성의 힘으로 넘쳐나는 곳에 가녀린 여인, 복잡한 도시를 더욱 복잡하게 만드는 산만한 이미지의 결합 등.. 이루어 질수 없는 상황을 창조하면서 생겨나는 희열과, 이렇게 만들어낸 이미지를 접하면 생기는 뜻밖의 감정으로 나의 욕심은 조금씩 채워진다.>

1007 desire, acrylic on canvas, airbrush, 162x130.3cm, 2010

1008 desire, acrylic on canvas, airbrush, 162x122cm, 2010

1009 desire, acrylic on canvas, airbrush, 220x220cm, 20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