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무로 일대 세미나실 혹은 커피숍에서 2012년 10월 6일~11월 4일까지 충무로사진 축제를 개최한다. 사진축제는 본전시, 사진 워크숍, 도시갤러리, 이벤트 등으로 나뉘어 개최된다.

충무로사진축제의 개최 목적은 일상의 문화적 소통의 주요한 매체로 자리 잡고 있는 사진의 문화적 잠재성을 일깨우고 축제라는 형식을 통해 사진문화의 양적인 팽창을 질적인 발전으로 이끌어 내고, 사진문화의 거점인 충무로를 중심으로 사진예술의 창조적 가치를 발굴 육성하고자 하는 것이다.

행사 방향은 일반사진가들이 축제의 주역으로 참여하여 시민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시민축제의 장을 만들고, 사진이 갖고 있는 다양한 문화적 가치를 이끌어내고 체험할 수 있는 축제로 자리매김하고, 전문사진가와 함께 사진문화를 고취시키고 공유할 수 있는 축제로 만드는 것이다.

충무로는 과거 대한민국 사진의 이론적, 기술적 토대를 생산해왔다. 하지만 오늘날 디지털 사진과 인터넷 문화의 발달로 한국사진의 토양을 생산해왔던 충무로의 역할은 축소되거나 다른 지역으로 이동되고 있으며 테크놀로지의 발달과 더불어 사진환경은 끊임없이 변화하고 있다.

사진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즐거운 잔치가 될 것이다. 충무로 사진축제는 음식점 골목이 전시장이므로 먹거리가 다양하다. 가족과 함께 맛있는 음식도 즐긴 다음 바로 길건너에는 한옥마을도 있으므로 가을날 나들이 코스로도 좋다.

[본전시]

주요 작품들은 충무로 극동빌딩에 전시되고 있다. '존재한다'는 가치는 끊임없이 무엇인가를 하는 것으로 증명된다. 자연과 인류는 상호간의 영향아래 어울림과 소외를 반복하고 있지만 인간에게 있어 자연은 결국에는 돌아가고자 하는 낙원의 모습으로 남아있다. 15인의 작가의 작업을 통해 필연적 존재인 자연에서 마주치는 근원적인 인간의 모습을 적나라하게 들여다본다. 자연의 현상까지도 인간이 개입하는 현대, 자연은 바로 인간의 모습을 성찰하게 하는 거울이 된다. 대자연의 순리와 조화 속에서 인간이 어떠한 표정으로 서 있는지, 자연과 인류가 어떻게 공존할 것인지에 관해 화두를 던진다.

프랭크 헤어포트 Frank Herfort
소셜리얼리즘이라는 장르를 바탕으로 작업하는 프랭크 헤어포트는 우리사회의 리얼리티를 극단적으로 보여줌으로 오히려 그것이 판타지처럼 보여지는 아이러니를 그려낸다. 건축과 인테리어 필드에서 또한 두각을 나타내는 그는 러시아와 독일을 오가며 작업하고 있다. 환경문제를 많이 담았다.

율리아 크리스테 Julia Christe
율리아 크리스테의 "White Sand"에서 인간들은 눈부시게 희고 아름다운 하얀 모래사장에서 무한할 것 같은 평화를 누리고 있다. 하지만 그 눈부신 모래사장은 미국의 미사일 테스트 부지다. 히로시마 원폭을 위한 실험 장소였던 이곳에 관광객이 몰려드는 현실과 그녀의 작업에서 평화를 누리고 있는 인간의 모습에서 우리의 씁쓸한 아이러니를 발견할 수 있다. 한폭의 수채화 같다.

사비네 빌트 Sabine Wild
이탈리아 파두아에서 태어난 그는 전 세계(드레스덴, 뉴욕, 시카고, 홍콩, 상하이 등)를 여행하며 도시와 자연을 카메라에 담아 디지털 작업을 거쳐 혼합된 이미지로 선보인다. 사진매체로 추상화를 완성하고 있는 그는 베를린에서 작업하고 있다.

로베르트 보이트 Robert Voit
뒤셀도르프 쿤스트 아카데미에서 토마스 루프에게 수학한 로버트 보잇이 미국과 영국을 돌며 무선통신망의 거점으로 이용되는 안테나를 나뭇가지로 위장하거나 선인장으로 위장한 나무들을 촬영했다. 인간의 이기로 우스꽝스러운 모습을 띄며 서있는 나무들의 모습에서 현대인의 숨겨진 참모습을 볼 수 있다.

이소영 So-young Lee
감성이 묻어있는 일상의 사물을 자연과 함께 매치시켜 극단적인 모노크롬 화면을 탄생시키는 이소영의 사진은 일상의 사물들로부터 연계된 작가의 감성이 어떻게 예술로 승화되고 언어화되며 소통되는지에 대해 집중한다. 새롭게 재구성된 공간과 시간 안에서 사물들은 그 본래적 의미를 벗겨내고 우리의 이성적 논리를 벗어나 문자적 언어가 아닌 몸의 언어로 다가온다.

박부곤 Boo-Kon Park
'땅'에서 출발해 인간과 자연의 근원적인 세계를 연구하는 박부곤의 작업은 세상의 모든 것들의 생성과 소멸의 과정을 보여준다. 작가는 그러한 과정을 이차원 매체인 평면에 담아내며 세계를 구성하는 기본요소를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한다. 밤에 카메라를 열어 놓고 길 따라 움직이는 자동차의 불빛을 담은 것 같다. 

니꼴라 빈치 Nicola Vinci
동양의 도교 사상을 연상시키는 니꼴라 빈치의 사진은 시공간을 초월하는 인간의 순수한 감성에 관해 이야기한다. 감수성을 자극하는 깊은 색감과 부드러운 조명으로 인간의 비전을 렌즈에 담아내는 그는 이태리 베로나에서 거주하며 작업하고 있다.

옐레나  바실예프 Jelena Vasiljev
퍼포먼스, 드로잉, 설치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수많은 인종과 문화가 교차하며 야기되는 인간 내면에 관한 이야기에 집중 하는 옐레나 바실예프는 예전엔 유고슬라비아의 땅이었지만 현재는 세르비아에 속해있는 즈레냐닌에서 태어났다. 전쟁 중에 이태리로 이주해 조각을 전공하고 밀라노에서 인간의 정체성과 사회성의 관계에 관해 작업하고 있다.

심상만 Sang-man Shim
그에게 있어 바다의 심오한 장관을 셋팅해 연출하며 촬영하는 것은 바다를 자신의 감정과 동일화 시키며 스스로 치유하는 과정이다. 바다를 통해 인생을 해석하는 심상만은 춘천을 기반으로 활동을 하고 있다. 주로 성난 바다를 카메라에 담았다.

황숙정 Sook-jung Hwang
한 폭의 동양화를 연상시키는 황숙정의 사진에는 인간의 모습이 결여되어 있지만 거대한 모티브로 보여지는 자연 그 자체가 현대인이 꿈꾸는 절대적인 정적을 보여주고 있다. 침묵을 지키고 있는 자연과 함께 눈, 비, 안개와 같은 자연현상이 어우러져 신비한 자연과 인간의 생리를 깨닫게 한다. 여백을 주로 카메라에 담았다.

이 밖에 이민호 Min-ho Lee, 장명근 Myung-geun Chang, 양지영 Ji-young Yang, 레티티아 몰레나르 Laetitia Molenaar, 채희술 Hee-sool Chae 작가들의 작품도 감상할 수 있다.

[2012 충무로 사진워크숍]

"충무로 사진워크숍"은 2012 충무로사진축제 부대사업으로 사진의 메카 충무로의 화려한 부활을 위해 현대사진의 다양한 스펙트럼을 만들어가고 있는 사진작가, 평론가, 기획자, 갤러리 관계자, 사진전문기업의 전문인들을 초대하여 사진가를 지향하는 아마추어 사진가에서 일반인, 그리고 사진전공 대학생들을 위한 프로그램을 구성하여 동시대 사진의 흐름과 변화를 파악하고 사진의 비전과 가능성에 대해 함께 공감할 수 있는 워크숍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또한 워크숍 후에는 시원한 가을바람 속에서 연인, 친구, 지인들과 함께 시원한 맥주와 안주를 즐기며 국내 저명 사진가의 사진 슬라이드쇼를 스타작가와 함께 감상하고 평소 궁금했던 사진에 관한 이야기를 함께 나눌 수 있는 특별한 자리를 제공한다.
 
•충무로 사진워크숍
•기간   2012년 10월 6일 ~ 11월 4일 (매주 토, 일요일)
•장소   충무로 일대 세미나실 혹은 커피숍
•주요 워크숍
-스타작가와 함께하는 충무로 사진워크숍
-아마추어 사진가를 위한 Jump Up 워크숍
-사진가들을 위한 Self-Photobook, 퍼블리싱 워크숍
-충무로 스트리트 포토그래피 워크숍
-디지털이미지의 편집과 소프트웨어 활용
-디지털 포토그래퍼를 위한 컬러매니지먼트(CMS) 에센셜
-Dr.AmsiL의 흑백사진 만들기(암실 체험) : 매일 개최(주말 제외)

[도시갤러리]

1. 프로젝트 충무로

"프로젝트 충무로"는 예술가들과 충무로 도시지역 내 상가들의 협업을 통해 상가 내부 공간을 전시공간으로 조성 후 작품을 설치하여 일상의 공간에서 충무로를 찾는 시민들에게 예술작품을 즐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작가와 대중 만나 사진예술의 소통과 교류의 장을 조성하는 충무로사진축제 도시갤러리 프로젝트 첫 번째 사업으로 50여 충무로 거북상조회 소속상가들과 예술가들이 하나되어 만드는 공공예술사업이다.프로젝트 충무로는 공모를 통해 선정된 작가 1인과 충무로 지역 상가 1곳을 연결하여 상가 내에 전시를 진행한다.

2. 충무로 스트리트 걸개 사진전

"충무로 스트리트 사진전"은 충무로 도시지역 이면도로에 일반인들에게 익숙한 국내외 사진작가의 예술작품을 걸개사진을 이용해 전시하는 충무로 도시갤러리 프로젝트 두 번째 사업으로 충무로 골목골목, 일상의 도로 공간을 전시공간으로 조성하여 충무로를 찾는 시민들에게 광고, 다큐멘터리, 예술사진 분야 등 현대사진이 보여주는 다양한 스펙트럼을 소개하는 사진전이다.

3. 프로젝트 Space C

창작에 대한 욕구와 사진예술에 대한 사랑을 지닌 사진가들을 대상으로 전시공모사업을 진행해 창작지원을 하는 "Space C" 도시갤러리 프로젝트는 충무로 도시 공간 내 임대건물의 비워져 있는 공실 20여 곳을 전시공간으로 조성해 창작자들에게 전시기회를 제공하고 충무로를 찾는 시민들에게 일상공간에서 예술작품을 즐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충무로 도시갤러리 사업이다.

[이벤트]

1. 충무로 사진벼룩시장

2012 충무로사진축제의 주요사업인 국내 최초 "충무로 사진벼룩시장"은 사진을 좋아하는 일반인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통해 벼룩시장을 개최하여 대한민국 사진인구가 지닌 사진에 대한 관심과 애정을 벼룩시장이라는 새로운 문화콘텐츠로 집결하고 대한민국 사진메카 1번지인 충무로에 대한 일반인들의 관심과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 형태의 새로운 사진문화를 생성하기 위해 기획되었다. "충무로 사진벼룩시장"은 사진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오랫동안 사용하지 않아 장롱 안에 잠자고 있던 카메라나 가방, 삼각대, 사진도서, 사진작품 등 모든 사진촬영기기와 관련 액세서리를 제한 없이 자유롭게 거래할 수 있는 흥겨운 장터로 다양한 문화행사와 함께 운영된다.

2. 충무로 먹거리축제

사진, 영화, 인쇄, 출판 등 충무로는 2000년대 초반까지 대한민국 산업 1번지로 활발히 도시기능을 수행해왔다. 하지만 최근 유동인구의 급감, 지역 사업체들의 타 지역으로의 이주 등의 이유로 지역 공동화 현상이 일어나고 있으며 이로 인하여 지역 경제와 상권들은 큰 경제적 어려움에 처해 있다. 이에 충무로 사진축제를 계기로 먹거리축제를 개최하여 일반인들에게 문화와 산업 1번지로서의 충무로에 대한 관심을 증대 시키고 지역상권의 부활과 지역산업에 대한 적극적인 홍보를 진행하기 위해 충무로 먹거리축제 사업이 개최된다.

3. 충무로 아트마켓

2012충무로사진축제의 이벤트 프로그램으로 사진가의 작품을 소품으로 제작하여 원하는 누구나 부담 없이 소장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였다. 이번 이벤트를 많이 찾아주고 작품도 감상하고 또 소장하는 기회를 가졌으면 한다. 작품은 모두 에디션이 있으며 소장했을 때 가치와 만족 모두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문의 : 2012 충무로 사진축제 사무국 02-2269-26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