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경제연구원의 최근 보고서에 의하면 '본격적 시험대 오른 e-book 사업'에서 e-book의 매력은 이동식 단말기를 통해 책을 읽을 수 있으며 e-book을 보다가 종이 책을 사게 되는 경우가 많아 온라인 서점과 오프라인 서점이 e-book 사업에 눈독을 들이게 하여 여전히 사업적 잠재성을 가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아마존의 킨들2(좌) 소니의 PRS-505(우)

한편, 현재의 e-book 시장은 초기 단계에 있고 여전히 출판 시장에서도 무선 단말기 시장에서도 e-book이 주류가 되질 못하고 있다고 했다. e-book 산업이 성장하기 위한 선결 과제는 다음 4가지이며 “큰 시장을 일으킬 만한 매력 포인트를 찾기에는 아직 이르다”고 분석했다.

오럭스의 NUUT2(좌) 한국전자북 하이e북(우)

첫째, 보고서에 따르면 e-book 사업을 가로막는 가장 큰 장애요소는 '단말기 가격'이다. 여기에 e-book 콘텐츠 비용은 별도로 치른다. 높은 가격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단말기를 이용한 콘텐츠 광고 방식의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하는 시도도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둘째, 종이책에 익숙한 고객을 끌어들일 수 있는만큼 기술적 수준에 도달하지 못했다는 점과 e북을 읽을 때 여전한 불편함을 지적했다. 화질을 개선하고 접는 디스플레이 기술이 활용된다면 이 문제는 해결할 수 있을 전망이다. 이런 기술 수준에 도달하면 공공교육 시장에서도 e-book이 수업용으로 쓰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셋째, 콘텐츠 부족이 문제점인데 많은 출판사의 e-book 콘텐츠 출시와 도서관 책이 디지털화되지 않은 것이다. 콘텐츠 부족은 작가와 출판사의 수익에 대한 불안감 때문이다. 또한 공급자가 서로 다른 기술 포맷을 사용하므로 콘텐츠가 좀 더 쉽게 개발되지 않는 이유다.

넷째, e-book 단말기가 다른 컨버전스 단말기와 차별화가 되지 않음으로써 다양한 형태의 모바일 기기인 넷북·UMPC·PMP 등에 e북이 컨버전스되며 독자성을 잃을 수 있는 것 또한 문제점이다. 보고서에서 “e-book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책을 읽는 고객층에 중심을 두고 가치 제공을 확대해야 한다”며 “소비자가 휴대폰 외에 여러 디바이스를 지니고 생활하지는 않는만큼 공급자는 고객 시각에서 e-book의 기능적 진화 외에 어느 선까지 기능을 추가할 것인지 고민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삼성의 파피루스(좌) plasticlogicenewspaperreader_transminds(우)

HP RX4540(좌) LG전자 PM81-N1(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