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이너로서 좁은 시장 안에 불로장생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발빠른 정보가 생명이다. 과거의 역사뿐 아니라 현재의 흐름, 미래의 트랜드 동향 등을 두루두루 살펴야 부끄럽지 않은 작품을 선보일 수 있다.

이러한 현실 속에 다양한 디자인 정보를 한꺼번에 만나볼 수 있는 곳은 그다지 많지 않을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디자이너뿐만 아니라 일반인에게도 디자인의 갈증을 어느 정도 해소할 수 있는 곳을 소개하고자 한다.

디자인정보 + 카페

광주디자인센터 5층에 자리한 디자인정보자료실_ Design-i 는 겉으로 보기엔 단순한 서가 같기도 하지만 그 묵묵한 공간이 합리적인 공간 분할로 인해 무한한 디자인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카페로 변신했다.

엄밀히 따지면 이곳은 음식물 반입이 금지하는 곳이지만 꼭 차 한잔이 있어야 카페분위기가 있는 건가? 하고 생각을 달리해보자. 좀 더 여유로운 공간에서 내가 원하는 디자인정보를 눈으로 보고 가슴으로 마신다면 이보다 더 좋은 카페는 없다고 생각한다.

문을 열고 들어서면 보이는 강한 레드 판넬은 디자인 전시장에 들어온 듯한 착각을 주고 , 그리고 펼쳐지는 중앙의 나무 한그루는 자칫 딱딱하고 지루해 질 수 있는 도서관의 이미지를 반전시키는 가장 중요한 요소가 된다. 바로 옆의 프로젝터로 표현된 벽시계 또한 시선을 멈추기에 충분한 요소 중 하나이다.

자유로운 BAR로 이루어진 열람실과 함께 단조로울 수 있는 벽이 간결한 슈퍼그래픽으로 편안하고 조용한 디자인 파워를 준다. 이렇게 이곳은 기존의 도서관 분위기를 벗어나 구석구석이 심심하지 않게 이런저런 소품으로 살포시 꾸며 놓았다.

이곳에서는 세계 각국의 디자인 단행본과 잡지, 멀티미디어 정보를 만끽할 수 있다.

무엇보다도 국내외 잡지 120여종을 보유하여 새로운 디자인 정보를 필요로 하는 디자이너와 일반인들에게 빠른 정보를 제공하여 공유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