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신문의 생존전략 베를리너판
중앙일보 3월16일부터 판형을 바꾼다
그래픽 > 정보 [2009-03-14 14:07]


요즈음 <중앙일보>는 3월 16일부터 판(형)을 바꾼다고 대대적으로 광고하고 있다. 조중동으로 대표하는 3대일간지 중에서 중앙일보는 새로운 시도를 주로 먼저 해왔다. 중앙일보는 "대한민국 신문 100여년 만에 새 판을 선보인다. 디자인, 내용 모두 새 판을 짜는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신문을 뒤집어 꺾어 봐야 하던 불편함을 접으라", "새 판, 새 중앙일보는 언제 어디서나 편하게 펼쳐 보실 수 있다. 지하철에서, 비행기에서, 아침 밥상에서, 침대 머리맡에서, 언제 어디서나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세계신문협회(WAN)에 따르면 2001년 이후 100개가 넘는 유력지들이 판을 바꿨다. 세계적으로 신문 사이즈의 유형은 60가지나 된다. 자신만의 얼굴을 만들고 정체성을 갖기 위해 다양한 모습을 갖춘 것이다.

21세기에 접어들면서 세계 신문계는 다이어트에 나섰다. 신문 판 바꾸기의 진원지는 세계 신문 시장 중 최대 격전지인 런던이다. 2003년 고급지인 인디펜던트가 앞장섰다. 대판에서 절반 크기인 콤팩트판(타블로이드판)으로 크기를 줄였다. 이어 223년의 전통을 자랑하던 더 타임스도 뒤따랐다. 두 신문 모두 부수가 늘어나는 성과를 거뒀다. 이에 영향을 받은 가디언은 대판과 콤팩트판의 중간 크기인 베를리너판으로 바꿨다. 새 중앙일보와 같은 크기다.

미국 신문들도 앞다투어 크기를 줄였다. 2007년 월스트리트 저널이 가로를 7.6㎝ 줄였고, 뉴욕 타임스는 신문의 가로 폭을 3.8㎝ 줄였다. 날씬해진 것이다. 아시안 월스트리트 저널은 콤팩트판 크기로 갔다. 워싱턴 포스트나 USA투데이는 이미 크기를 줄인 상태다.

신문의 크기와 베를리너 판

세계에서 발행되는 신문 크기는 크게 3종류이다. 가장 큰 신문이 국내 종합일간지의 크기인 대판(Broadsheet)으로 가로 391㎜, 세로 545㎜이다. 선진국에서는 이 크기의 신문이 빠른 속도로 줄어들고 있다.

두 번째는 콤팩트판(타블로이드)이다. 가로 272㎜, 세로 391㎜로 대판 크기의 절반에 해당한다. 국내 스포츠신문 가운데 처음으로 IS 일간스포츠가 16일부터 콤팩트판으로 바뀐다.

세 번째는 대판과 타블로이드 중간 크기를 베를리너 판(Berliner Format)이라고 한다. 독일 베를린에서 유래돼 베를리너 판으로 불리는 이 판형은 기존 대판의 약 72% (가로 323mm, 세로 470mm)크기이다.


최근 들어 고급지들은 베를리너판을 선호한다. 프랑스의 최고 고급지로 평가받는 르몽드, 스페인의 엘파이스, 스위스의 노이에 취리허 차이퉁, 영국의 가디언 등 거의가 베를리너판 신문들이다. 독일의 경우 전체 신문의 43%가 베를리너판이다. 최근 세계적으로 약 20개 신문이 베를리너판으로 바꿨다.

국4절(A3) 정도보다 큰 규격으로 국내에서 중앙SUNDAY가 첫선을 보인 바 있고 종합일간지 가운데 중앙일보가 처음으로 이 판을 도입한다.



베를리너 판을 채택한 이유

유럽, 미국 등 선진국에선 10여년 전부터 유력신문들이 판형을 줄이는 것이 트렌드가 되고 있다. 미국, 독일, 프랑스 등 주요 77개국의 Top 10 신문의 60% 이상, 100여 개의 신문이 판형을 바꾸었다. 생활패턴이 바뀌면서 기존 대판 크기의 신문이 너무 커 독자들이 읽기에 불편하다는 지적이 계속돼 왔기 때문이다.

베를리너 사이즈는 대판 사이즈보다 지면이 약 29% 줄어든다. 종이의 원료가 되는 나무와 잉크, 필름의 사용을 줄여 결과적으로 친환경 신문을 제작할 수 있다. 베를리너판은 읽기 편하고, 디자인도 세련돼 젊은 독자들은 편안하고 부담 없다고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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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식(dn1kr@naver.com) 5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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