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북(e-book) 이펍(e-pub) 앱북(app-book) 비교
빠르게 진화해 가는 디지털북을 쉽고 명료하게 이해하기
그래픽 > [2011-09-20 23:10]
'전자책이 종이책을 대체해 갈 것이다'라는 말을 들은 지 벌써 십 몇 년이 지나고 있습니다만, "책은 그래도 손으로 책장 넘기며 읽는 거"라며 흥흥대며 살아왔습니다.
실제로도 아직은 종이책이 대세고요.
하지만, 요근래 흐름이 바뀌며 시장이 변화하려는 움직임은 분명히 있습니다.
미국 최대의 전자상거래업체인 아마존에서는 이미 전자책이 종이책의 판매량을 넘어서기 시작했고, 울나라 또한 태블릿 PC의 인기 덕분에 전자책 시장이 요동을 치려 하고 있죠.

예전엔 전자책하면 그냥 '이북(e-book : eletronic book)'이라 통칭하곤 했습니다만, 요즘은 '이펍(e-pub)'과 '앱북(app-book)'이라는 용어가 더 많이 쓰이는 듯합니다.
'이북'은 디지털 형태로 가공하여 이북 전용 뷰어나 전자 단말기를 통해 볼 수 있는 통칭의 전자책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의 이북 파일을 모든 종류의 뷰어나 단말기에서 볼 수는 없었죠. 특정의 뷰어나 단말기가 아니면 레이아웃(틀)이 깨지거나 아예 볼 수가 없기도 했습니다.

이것을 극복하기 위해 국제디지털출판포럼에서 이북 파일 포맷의 표준형으로 채택한 것이 바로 '이펍(e-pub : electronic publication)'입니다. 다양한 디지털 환경에서도 글자 크기나 줄간격 등이 자동 조절되어 편안한 독서를 할 수 있는 것이 이펍의 가장 큰 장점이죠. 킨들 같은 전자책 전용 단말기에 최적화된 형태라 보시면 되겠습니다.

하지만, 이펍의 표준을 따랐다고 모든 단말기에서 똑같은 레이아웃으로 책을 볼 수 있나 하면... 그렇지가 않습니다. 사진이나 그림이 많이 들어가는 잡지나 아동용 동화의 경우가 특히 그렇죠.
북디자이너나 편집자 등 출판 관계자들이 표준 규약을 따라 레이아웃을 잘 잡아도, 실제 이펍을 제작하는 리더기 개발사의 판단에 따라 보여지는 형태가 달라집니다. 기술이 표현을 제약한달까요? 질이 떨어지는 리더기에서는 그나마 애써 구현했던 레이아웃도 깨지게 되고요.;
한마디로 '아름답지'가 않습니다. 이게 이펍의 가장 큰 단점이죠.
(이펍은 윈도우가 막 도입되던 시절의 아래아 한글 플그램을 생각하시면 될 듯합니다. 텍스트가 기반인 파일에 표 삽입하고 그림 얹어가는 것이 아주 비슷하니까요. 이펍 또한 어디까지나 텍스트가 기반인 파일입니다.)

이 단점을 극복한 것이 바로 '앱북(app-book : application book)'이라 할 수 있습니다.
아직 용어의 정의도 확립되지 않아(위키백과에 항목이 없습니다) 대부분 멀티 '인터랙티브 효과(인터랙티브는 입력이라는 뜻입니다만, 대개는 사용자와의 상호작용을 가리키는 용어로 쓰더군요. 사용자가 손으로 터치하거나 명령을 입력하면 그에 반응하여 입력 대상이 응답하는 거랄까요?)'를 구현한 전자책 정도로 이 말을 사용합니다만, 본래는 독립된 프로그램(애플리케이션)으로 제작한 전자책이라 해야 합니다. 리더기로 읽어내는 하위 파일이 아니라 전자책 자체가 하나의 프로그램인 셈이죠.
(대개는... 아래처럼 BGM도 끝내주고, 애니메이션 효과 짱짱한 전자책들을 앱북이라 표현합니다. 공공장소에 계신 분들은 소리를 끄고 보시길.)

http://www.youtube.com/watch?feature=player_embedded&v=-oSERjIZG4U

앱북의 가장 큰 장점은 역시 북디자이너나 편집자의 의도를 정확히 반영할 수가 있다는 것입니다.
기술에 표현을 맞추는 것이 아니라, 표현이 주가 되고 기술은 그것을 뒷받침하는 형태랄까요?
더 이상 리더기의 호환에 골머리 썩일 필요도 없고, 표준 규약에 애써 맞출 필요도 없습니다. 원하는 그대로의 모습을 전자책으로 만들 수 있으니까요. 결과적으로, 책의 외양에 구현하고자 했던 '아름다움'을 제대로 표현할 수가 있지요. 이것이 앱북의 가장 큰 장점입니다. 아름다워요.

http://www.youtube.com/watch?feature=player_embedded&v=sh3O68adRNs

스마트폰의 상용화와 아이패드 등 태블릿 PC 시장의 대약진으로 앱북의 수요가 크게 늘어난 지금, 공급이 오히려 수요를 따르지 못하는 기현상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가장 큰 원인은 뭐니뭐니 해도 제작비입니다. 앱북 제작비는 비쌉니다. 권당 제작비가 500에서 1000만원까지 간다고 하니까요. (물론, 이 틈새를 노린 개발업체들이 앞다투어 앱북 제작 프로그램들을 내놓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선 요 다음에 다루도록 하죠. 지금도 글이 너무 길어졌어요. ㅎ)
하나의 앱으로 제작된 전자책은 모두 앱북이라 볼 수 있겠습니다만, 현재 업계에서는 인터랙티브 효과가 구현된 전자책만을 앱북이라 통칭하고 있습니다. 수요가 많은 동화나 학습지, 레이아웃이 복잡한 잡지 쪽에 개발이 집중되어 있고요.

앱북이 대세가 되고 이펍은 사라질 것이란 말도 들립니다만, 이펍 또한 시대의 요구에 따라 진화를 할 것이 분명하죠.
텍스트가 기반인 이펍은 다양한 기기에 맞춰 글자 크기나 줄 간격 등을 조절할 수 있다는 커다란 강점이 있습니다. 폰에서 봐도 태블릿PC로 봐도 최적화된 형태의 독서가 가능하니까요.
정적인 독서를 요구하는 학술서적이나 소설류는 계속해서 텍스트가 기반인 이펍으로 제작되리라 봅니다. 과도한 인터랙티브 효과는 오히려 어울리지 않을 책들이니까요.
이펍으로 제작된 이북 파일을 하나의 프로그램으로만 만들면 얼마든지 앱 시장에도 내보낼 수가 있고요. 이런 식으로요.




제작사 측의 입장에서 보면, 수익률이 문제가 되겠지요. 앱북은 아직은 비싼 제작비에 비해 시장가격이 상당히 낮습니다. 상당히 많이 팔아야 이익이 남는 시장구조죠.
반면에 이펍은 도서정가제가 적용될 경우, 지금보다는 훨씬 비싼 가격에 팔리게 되겠고요. (지금도 사실 비싸죠. ㅎ)

소비자는 언제나 싼 가격에 좋은 상품을 사고 싶을 뿐입니다만... 종이책의 오프라인 시장과 온라인 시장, 그리고 전자책 시장이 맞물려 돌아가며 책값은 오히려 '평등하게' 비싼 가격을 지향하는 듯하죠. ㅎ
앱북은 아직 이 상황에서 열외인 모양입니다만, 요 1년 사이에 상황이 어떻게 변할지 아무도 모릅니다. 언제나 상상했던 그 이상을 보여 준 정부다 보니까요.

이상, 전자책(이북)과 이펍, 앱북에 대해 간략히 그간 조사한 바를 정리해 보았습니다.
잘못 알고 있는 점이 있으면 꼭 가르쳐 주시고요. ^ ^

---------

본 글은 필명'신독'님의 글입니다.
재미있고 유익한 글을 전재할 수 있도록 협조해주신 님께 감사드립니다^^
[ 관련 사이트 : http://shindok.egloos.com/2848035 ]
본 기사의 이미지 및 내용의 무단복제 사용에 대한 법적인 책임은 사용자에게 있으며, 블로그 및 개인 홈페이지에 게재를 원하시는 분은 반드시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이제식() 2687
> 그래픽
- 광고
- 브로드캐스트
- 푸드
- 일러스트레이션
- 인쇄
- 애니메이션
- 커뮤니케이션
- 그래픽
- 로고&브랜딩
-
- 정보
- 잡지
- 패키지
- 타이포그래픽
- 디자이너&전문회사
- 포트폴리오
- 아카데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