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SIDE PAUL SMITH'
영국 대표 디자이너 폴스미스 전시회
아트&크래프트 > 아티스트 [2010-10-21 21:20]

지난달 9월 2일부터 다음달 11월 28일까지 경복궁역 대림미술관에서 폴 스미스 전시회가 열린다.  

패션 디자이너의 전시회라서 그의 컬렉션이나 의상소개를 생각하고 간다면 이 전시회에 대해 실망할 수도 있겠다. 컬렉션이나 의상에 대해 볼수 있는 것이라곤 2010 F/W 컬렉션 비디오 영상이 전부니까.  

폴 스미스는 "예술은 나의 삶 어디에나 존재하는 산소와 같다"고 했다. 그가 쓴 책의 제목도 '당신은 어떤 것에서도 영감을 찾을 수 있습니다'이다. 그가 한 말과 책의 제목만 보더라도 주변의 사소한 일상과 환경들이 그에게 얼마나 큰 영향을 주는지 알 수 있다.

이번 전시는 부제 'his Art, his Photography, his World' 그대로 그의 천재적인 영감의 원천이 어디에서 나오는지 볼 수 있는 특별한 기회이다.

어떤 사람이 좋아하고 아끼는 것이 곧 그 사람을 말해준다고 했던가.
2층 전시장의 폴 스미스 아트 컬렉션에는 지오 폰티(Gio Ponti), 데이빗 호크니(David Hockney), 뱅크시(Banksy)의 작품들을 포함하여 회화, 사진, 앨범 커버, 드로잉 등 다양한 매체의 작품들 70여점이 전시되어 있다. 

그는 어떤 기준을 두고 작품을 모으는 것이 아니라 '나의 눈이 원하는 것'을 모을 뿐이라고 한다. 그가 자유롭고 개방적이며 즐거운 마음을 가진 사람이라는 것을 느끼게 한다.


3층 전시장에는 폴 스미스가 직접 찍은 사진 300여점이 전시되어 있다.
그의 아버지는 아마추어 사진작가였고, 폴 스미스 역시 젊은 시절부터 사진찍기를 마치 일기쓰듯이 했다고 한다. 사진을 직접보니, 철저히 계산된 것이 아니라 정말 자신이 좋아하는 피사체를 즉각적으로 담아 놓았다.

일상에서 쉽게 지나칠 수 있는 것들을 그는 카메라 안에 자신만의 구도로 담아 '일상의 모든 것'이 예술이 될 수 있다는 자신의 작품세계를 다시한번 확인 시켜 준다. 

또한 이 사진들이 그대로 옷감에 프린트 되어 의상으로 제작된다고 하니 사진들을 보면서 자신이 입고싶은 옷을 상상해 보는 일도 재미있을 것이다.



위 사진은 폴 스미스의 아내 폴린(Pauline)이 그의 생일날 “Paul smith Rose” 라는 이름을 붙여 선물했다는 품종계량한 장미이다. 이 장미는 현재 향수로도 만들어져 판매되고 있다.


폴 스미스가 정식으로 디자인을 공부한 경험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디자인계에 명망을 떨치게 된것은 아내 폴린(Pauline)덕분이라고 그는 말하곤 한다.

학창시절에 사이클 선수를 꿈꿨지만 사고를 당해 꿈을 접어야 했던 그는 병원에서 만난 예술학교 친구들과 만나면서 전혀 다른 세계에 발을 들이게 된다.
그때 만난 아내 폴린은 영국 왕립학교에서 패션디자인을 공부했는데, 그녀의 제안으로 영국에 작은 가게(약 3.6m)를 내면서 폴 스미스 브랜드가 시작된 것이다.
그만큼 폴 스미스의 아내사랑은 극진하다고 알려져 있다.




또한 3층에는 그의 작업실과 익명의 열성적 팬이 보내준 오브제가 전시되어 있다.
폴스미스의 작업실 전시장에 있는 전시품들은 그가 쓰는 물건 그대로 가져왔다고 한다.
작업실 그대로 옮겨놓은 전시장에 서있으니, 마치 영국에서 그와 만나기로 한 약속이라도 잡은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이 전시품은 폴 스미스가 익명의 팬으로부터 받은 오브제 중의 하나이다. 익명의 팬이 보낸 오브제들에는 하나같이 우표가 잔뜩 붙여져 있다. 무엇을 의미하는 것인지는 모르겠으나 폴 스미스는 이 팬이 보낸 오브제들을 굉장히 아낀다고 한다. 처음에는 조금 당혹스러웠으나 계속 들여다보니 너무 아름답더라는 것이다.


예술은 길고 인생은 짧다는 말이 있다. 우리가 비록 생명이 유한한 인간으로 태어나 언젠가는 사라질 운명이라 해도 한 사람의 정신의 집합체인 예술로 남는한 인생은 결코 짧은 것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러니 결과물을 존재하게 만든 주변의 모든것들이 기본이 됨은 두말할 필요도 없을 것이다. 이번 폴스미스 전시회 'INSIDE PAUL SMITH'는 결과물의 영감을 찾는 전시회이다.

일상이 지루하고, 자신이 누구인지 명확히 설명할 수 없을 것 같다면 지금 당장 이곳으로 달려가라. 폴 스미스가 당신에게 일상을 평범하지 않게 하는 방법과 자기 자신으로서 존재하는 방법을 알려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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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담(dn1kr@naver.com) 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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