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발상연구>는 당시 디자인신문사 공동대표 겸 편집인으로 있던 필자가 디자인신문에 연재한 글을 모아 책자로 펴낸 것으로 1만여부 찍어 일부는 대학교에 무료로 뿌리고 일부는 서점에 내놓았으나 지금은 절판된 것으로 안다.

기획이란 영어로 Planning을 말하며 계획(Plan)과는 쓰는 용도가 다르다. 기획은 쉽게 말해서 아이디어에 방향성을 제시하는 것으로 발상법에 가깝다고 할 것이다. 그래서 필자는 언젠가는 디자인기획론이 우리나라 디자인계에 필요할 것이라고 예측하면서 글을 썼으나 2000년도 당시 대학에서 보편적으로 학과목으로 채택한 것이 디자인발상문제였기 때문에 <디자인발상연구>라는 책명이 붙은 것으로 안다. 

필자가 우려하는 것은 아직도 우리나라나 선진국에도 '디자인기획론'이라는 과목이나 책자가 전무한 상태에서 공무원시험에, 그것도 필수과목으로 선택되었는지 전혀 알 수 없다는 데서 어떤 시험문제가 나올 것이며 이것에 대한 정답은 어떻게 마련 될 것이냐 하는   점이다.

일부 대학에서 디자인기획론이라는 교과목이 신설되어 강의되는 것은 알지만 수업계획서를 보면  내용이 ' 디자인계획'에 가까워서  디자인기획과는 거리가 멀다는 것을 알고는 필자의 우려는 더욱 커졌다.

국가공무원의 디자인직 수행은 지금까지 디자이너들이 수행한 제품이나 서비스 수준의 기획이 아니다. 지금까지 디자이너들은 형태나 색채, 재료, 기능, 감성 등의 수준에서  방법론을 세우고 사양서를 마련하는 디자인기술에 발판을 둔 스타일구현에 힘써왔다.

반면 공무원이 수행해야할 디자인직은 제품이나 시스템수준을 넘어 커뮤니티수준으로 나아가 방법론을 찾는 전략적 기획행정으로 여기에 관련되는 것은 제품, 시장, 도시지역, 공공서비스, 관습, 법규 등의 형식이나 내용을 바꾸려는 경제기획가, 법률제정자, 경영자, 법률학자, 응용연구가, 시민단체, 반대자, 정치가, 압력단체의 활동에도 영향을 미치는 광범위한 커뮤니티 영역이라는 점이다. 

다른 분야는 관련 서적과 교육받을 기회가 충분하지만 <디자인기획론>은 우리나라에서 처음 채택된 과목이고 전문가도 많지 않으므로 공부하기가 쉽지 않다. 아래 사이트를 참조하면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http://macademy.co.kr/wsbrendipmoon.html

시험과목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다음 관련사이트 <디자인기획4>에서 다루었으므로 일독을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