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강사들 전통의상이 눈에 띠네
옥천읍 동남아출신 결혼이주여성 자기나라 문화알리기
패션 > 코스튬 [2009-01-21 13:02]

사진 보건복지부제공
지난해 11월 중순 충북 옥천읍 백합유치원에서는 한바탕 축제가 열렸다.

옥천읍에 거주하는 필리핀과 태국, 베트남, 중국 출신의 결혼이주여성 10여명이 자신들의 문화를 알리기 위해 다문화강사로 나서면서 아이들의 웃음이 그칠 줄 몰랐다.

이날 다문화체험수업의 하이라이트는 각국 전통 음식과 의상 소개였다.

다문화강사들이 만든 필리핀 과일 꼬치인 ‘티노호그’와 태국의 ‘룩친터’(어묵 꼬치), 베트남의 ‘바이차이’(쌈 요리) 등 이색음식에 눈을 떼지 못하던 아이들은 각국 전통 의상을 입고는 행복에 겨워 어쩔 줄을 몰랐다.


보건복지가족부의 다문화강사 양성 사업이 차츰 뿌리를 내리고 있다. 이 사업은 결혼이민자들이 자국의 문화와 언어 등을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소개해 민간외교사절단으로 활약함과 동시에 자긍심을 높여주기 위해 지난해부터 도입됐다.

다문화강사는 각 지역 다문화센터에서 보통 3∼4개월의 교육을 받고 배출된다. 다문화강사들이 받는 교육은 자국 문화교육뿐 아니라 강의를 효율적으로 전달하기 위한 ‘파워 스피치법’, ‘동화구연’ 등 다양하다.

예비강사들이 주로 유치원생과 초·중생을 대상으로 자국 언어와 풍습 등을 소개하기 때문에 강의 내용에는 아동발달심리 등 다소 어려운 과목도 포함돼 있다. 하지만 강의가 짧은 시간에 집중적으로 이뤄지는 탓에 수료증을 받는 결혼이주여성은 지원자의 절반 정도에 그치는 경우가 많다. 다문화강사는 지난해 전국 30여개 다문화지원센터별로 많게는 10여명씩 양성됐다.

이 사업으로 결혼이민자들은 “나도 선생님이 됐다”는 자부심을 느끼고, 지역사회는 다문화가족에 대한 인식이 개선되는 등 긍정적인 효과가 큰 것으로 알려졌다.

경북 구미시와 강릉시다문화가족지원센터는 다문화강사 양성 프로그램을 인형극으로 특화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구미다문화센터는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재정 지원을 받아 2007년 말부터 인형극을 준비했다. 인형극과 자국 문화를 강의할 수 있도록 4개월의 교육기간을 거친 끝에 15명의 다문화강사가 배출됐다.

인형극은 학생들의 수준에 맞게끔 3개를 제작했다. 초등학교 4학년부터 중학생까지 볼 수 있는 ‘감자 먹는 사람들’은 남미 안데스 지방이 원산지인 감자가 외국에서 우리나라에 전파됐듯이 다문화 역시 삼국시대 이전부터 있었고, 단지 피부색만으로 사람을 차별 해서는 안 된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초등학교 저학년용 ‘무지개 뜨는 숲속’은 피부색이 다른 쥐의 얘기를 담았고, 유치원 대상인 ‘난 행복해질 거야’는 한국 노래는 잘 못 하지만 필리핀 노래인 ‘예뽀이 따이따이’(난 행복해질 거야)를 잘 부르는 필리핀 다문화가족 자녀의 이야기를 그렸다.

구미다문화센터의 인형극 공연은 지난해 4월11일 구미비산초등학교를 시작으로 9월 말까지 대구·경북지역 초·중학교에서 120회나 공연을 할 정도로 상당한 인기를 모았다.


강릉다문화센터도 아이들 눈높이에 맞춰 6개월간의 준비기간을 거쳐 지난해 9월 창작 인형극을 선보였다. 창작극 ‘음뜸이의 하루’는 색깔이 다른 물고기가 친구들에게 ‘왕따’를 당하지만 큰 물고기가 공격해 올 때 힘을 합쳐 물리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인형극이 끝나면 다문화강사들은 인형극에 등장하는 경찰차의 모습과 화폐에 들어간 인물, 입는 옷 등 한국 학생들이 자국 문화에 대해 보다 쉽게 알 수 있도록 설명해주기도 한다. 이러한 강릉다문화센터의 창작극과 다문화강의는 ‘우리는 지구촌 가족 홍보대사’란 제목으로 자비복지원 부설유치원을 시작으로 지난해 말까지 모두 8차례 공연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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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길열(choigr57@paran.com) 3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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