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수고을을 자임하는 전북 순창군이 이들 인구를 겨냥한 실버 비즈니스 거점으로 건강장수과학특구 조성에 나선다.

순창군은 21일 "정부가 지난 19일 인계면 쌍암리 물통골 일원 29만2100㎡를 건강장수과학특구로 지정, 내년부터 고령친화산업 육성을 본격화한다"고 밝혔다.

순창군은 물통골 일대 산자락에 2012년까지 건강장수연구소 및 아카데미, 고령친화체험관 등을 설립하고 고령친화산업단지와 치유의 숲(휴양림)도 조성할 계획이다.

건강장수연구소는 식품·의료·생명·스포츠과학 등을 연계·융합하면서 각종 고령친화제품을 연구 개발한다. 내년 말까지 지하 1·지상 3층, 연면적 약 5000㎡로 짓는다.

고령친화산업단지엔 이 연구소의 성과 등을 활용, 실버세대를 위한 건강식품과 주거·보건의료·여가용품 등을 생산하는 업체들이 입주한다. 12만1900㎡로 조성된다.

고령친화체험관에선 노인들을 위한 각종 생활용품과 서비스를 체험케 하면서 은퇴 세대들에게 새로운 삶을 설계해준다. 실버 마케팅을 위한 박람회도 매년 이곳에서 열린다.

가까운 미래의 노인들은 돈도 웬만큼 있어 이를 쓸 줄 알고, 개성도 강한 세대다. 신 노령층이 등장하면서 실버산업 시장 규모는 2010년 53조원에 이를 것으로 업계는 전망한다.

순창군은 건강장수과학특구 조성에 국·지방비와 민자 등 444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 특구 조성으로 경제적 파급효과가 671억원에 이르고 2360명의 고용을 창출하면서 연간 837억원의 부가가치를 올릴 것으로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