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부터 9일까지 열리는 서울 2009 대한민국 공공디자인엑스포(Public Design Expo 2009)의 서울 코엑스 C홀(구 대서양홀) 행사장은 연일 이곳을 찾는 시민들로 북적거렸다.

행사장 곳곳에서는 공공디자인을 주제로 한 각종 이벤트와 체험행사들이 마련되어 서울 시민들이 단순히 눈요기거리로 감상하는  것이 아니라  직접 만져보고 만들어보면서 공공디자인을 체험하는 즐거운 시간을 갖기도 했다.

특히 서울특별시 전시관에 마련된 자전거 페달을 밟을 때마다 서울의 변화된 모습을 스크린으로 볼 수 있는 '4D 서울보기'행사는 참여하려는 시민들이 길게 줄을 서서 기다릴 정도로 인기를 모으기도 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공공디자인엑스포 조직위원회가 주최하고 (주)코엑스가 주관하는 이번 엑스포는 주제관, 공공관, 기업관으로 나뉘어 도시환경디자인, 주거환경디자인, 공공시설용품 정보디자인, 친환경디자인, 유니버설 디자인을 대상으로 전시된다.

특히 이번 2009 공공디자인엑스포는 단순히 중앙정부차원 만이 아니라 지자체, 공공기관, 그리고 공공디자인 관련 학계와 업계가 모두 함께 만들어가는 축제의 장이 된다는 점에서 우리나라 산업계와 문화계에 커다란 변화를 몰고 올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이 세번째가 되는 공공디자인엑스포는 우리나라 디자인계의 역사에 하나의 의미 있는 사건으로 기록될 것으로 기대하고 국가차원에서 기획하였으며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떠오르고 있는 디자인을  공공디자인을 통해 활성화하겠다는 것이 주최측의 포부다.

이미 도시를 재생하고 관광객을 불러들이는 데 성공한 유럽, 일본의 여러 도시들이 언론에 자주 소개되고 있는 것처럼 국내적으로도, 사양산업으로 인해 쇠락해 가던 동네가 간판 디자인 개선 등 공공디자인을 시작으로 활력을 되찾게 된 사례가 많은 주목을 받을 정도로 공공디자인이 전국적인 의제(agenda)가 되기도 했다.

일본 오사카 등 국내외 광역단체 및 기초자치단체가 참여하여 친환경 중심의  새로운 도시 공간문화를 창출하는 공공디자인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건물의 재활용자재로 부터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재활용교육까지 다양한 스펙트럼의 환경을 다룬 가운데 시간차로 떨어지는 물이 글자를 만들며 떨어지는 '워터 비젼' 전시는 시민들의 탄성을 절로 나오게 했다.

광주를 비롯한 우리나라 지자체들은 다양한 사업과 물품, 아이디어를 소개하면서 인간중심의 도시환경 조성에 대한  현재와 미래의 청사진을 아낌없이 내놓았다.

주제관 및 전시공간은 사진에 보이는 안양시처럼지자체별로 생활친화형
공공디자인을 보여주었다.

경주시 지자체 부스에서는 천년 고도의 문화에 직접 참여해 보는 금속활자
탁본체험을 마련했다.

콘크리트와 석재 및 폐 와인병을 이용해 가공한 신소재로 제작된 가로시설물, '디자인 폴'은  비용과 가공 처리에서 장축이 불가능했던 자연석을 콘크리트와 혼합하여 연마, 가공한 특허 기술로 화강석이나 대리석 같은 자연석 그대로의 느낌으로 완성한 가로시설물이다.

감각적이고 실용적인 디자인으로 인정되어 공공디자인엑스포의 전시구성품으로 채택되어 전시장 곳곳의 쉼터를 제고하고 있는 고타고토일렛이 시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공공디자인의 일환으로 행사에 참가한 평창동계올림픽 경기장 모형도

'보여주는 전시’보다는 ‘실제로 사용하고 경험하는 전시’를 연출하여 주제관을 통해서 많은 사람들이 디자인에 대한 일상적 경험과 본질을 일꺠워주는 친환경 보도블록도 시민들에게 공공디자인의 중요성을 알게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