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여 년의 역사가 담긴 우리 조상의 문화가 2년 연속 세계에서 통했다

SK그룹이 한자와 한글 등 선조들의 서예작품을 소재로 제작한 2009년도 VIP용 캘린더가 일본에서 열린 ‘제 60회 일본 캘린더 전시회’에서 지난 해에 이어 2년 연속 특별상을 수상했다.

일본 인쇄산업 연합회가 주관하는 일본 캘린더 전시회는 매년 일본에서 제작된 캘린더 뿐만 아니라 해외에서 제작된 캘린더를 대상으로 응모작을 모집해 대학교수와 전문가가 수상작을 선정하는 최고 권위의 행사다.

SK의 서예 캘린더는 지난해 출품하여 특별상을 통보 받았으며 수상작과 출품작 약 900여 점이 14일부터 16일까지 3일 간 일본 도쿄 긴자미술관에 전시된다.

지난 해에는 조선시대 민화를 진취적이고 비상하는 현대적 이미지로 재해석한 캘린더를 제작해 민화가 가장 한국적이며 동시에 가장 세계적인 문화 유산이라는 점을 심사위원들에게 인식시키며 특별상을 수상한 바 있다.

특별상을 받은 SK그룹 VIP용 캘린더는 매년 문화와 예술을 담아 제작해왔으며, 올해는 우리 조상이 2000여 년 전부터 사용하고 지켜왔던 한자와 한글 등 보물급 서예작품을 소재로 하여 디자인한 작품이다.

SK 캘린더에는 글씨를 예술의 경지로 끌어올린 선조들의 서예 작품과 민족의 정통성을 느낄 수 있는 광개토대왕비 비문이나 고려시대 탄연(坦然)의 필적이 담긴 비석 등 다양한 보물급 작품을 담았다.

또한 캘린더에는 월별로 가슴에 새겨야 할 마음자세까지 담았는데, 예컨대 1월에는 조선 후기 학자 송시열(1607~89)이 쓴 ‘각고(刻苦)’란 글자를 통해 연초부터 ‘뼈에 새기는 아픔을 참고 힘써야 한다’는 뜻을 전달했고, 3월에는 이황(1501~70)이 쓴 ‘유거(幽居)’란 시를 게재해 만물이 태어나는 시기에 미물과 소통하며 자연 속에서 유유자적하는 풍류를 느끼도록 했다.

SK㈜ 권오용 브랜드관리부문장은 “우리 선조들의 문화와 예술이 담긴 작품들로 제작한 SK 캘린더가 세계 무대에서 2년 연속 특별상을 받은 것에 문화적 자긍심을 느낀다”며 “앞으로도 SK그룹 VIP캘린더는 단순한 캘린더가 아닌 가장 한국적인 예술작품으로서의 캘린더를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